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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지리산 심마니님,
안녕하십니까? 조경욱입니다.
구정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에 중산리에 오후 늦게 도착하니
야간산행이 허락되지 않아 민박하면서 다음날 새벽 4시를 기약하면서
잠을 청하였습니다.
새벽 4시에 매표소로 가니 일출을 보기 위해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애원을 해도 소용이 없어 잠시 쉬고 있는 데 4시 15분(?)
정도 되니 출입을 허락하여 산행을 시작하여
13시간 후 연하천산장에 도착하여 참치, 김치치게로 소주와 함께
엄청나게 추운 날씨에 동장군을 안주로 하여 깊어가는 밤을
대화하였답니다.
이번 산행은 나의 친한 동기생 및 그의 아들과 함께한 산행이었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도전, 극기 그리고 실행 이것은 너무나 젊은 그의 아들 이였기에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답니다.
연하천산장에서 출발시 너무나 춥고, 바람 부는 눈 길을 두려워함에 따라
아침 늦은 7시에 출발하였답니다.
성삼재에에 12시 30분 정도에 도착하여 이틀간 긴 산행은 기쁨과 함께
종말을 고할 때.......
심마니님의 휴대폰 소리에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삼동마을로 하산하라는 연락을 받고 아무도 가지 않는
그 길을 갔습니다.
같이 간 일행은 옛날 기억 때문인지 아무말 없이 아들과 함께
조상을 위해 차편으로 갔답니다.(대전으로)
차량도 통제된 지리산은 아무 말이 없었지만 겁나도록 맑았답니다.
내려 가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이상한 동물 발자취를 보면서
머리카락이 치 솟는 이상한 기분, 죄 짓지 않고 열심히 살았는 데
............., 심마니님을 만나니 기쁘기도 하구 이를 표현 할 수 없는
기분이었답니다.
온천욕하구 심마니님이 정성 껏 마련하여 준 떡국을 먹고 집으로
오면서 심마니님의 환대에 너무나 감사하였답니다.
그러나 늦게서야 이렇게
감사의 글을 올리게 되어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었답니다.
월계마을의 산수유에 대해 정감어린 말씀에 감탄하면서
지금까지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심마니님을 생각하였습니다.
월계마을의 산장(심마니님의 집) 그 곳은 꼭 가보고 싶은 그런 마을
었답니다. 눈이 내리는 계곡 그 곳은 장관이었답니다.
그 곳에서 심마니님이 주신 산수유 한병을 갖고 왔으니
부러울 것이 있겠습니까?
항상 행복하게 열심히 살아가시는 심마니님의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이곳 계룡산 오실 계획 있으시면 연락만 주시면 정성 껏
모시겠습니다. 다시 뵈 올 그 날 까지 늘 건강하세요.
이 번 산행을 통해 나는 두가지를 느꼈답니다.
하나는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는 마음가짐, 또하나는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곧 행복이라고
느꼈답니다. 긴 겨울 산행이었지만 너무나 인상이 남는
좋은 산행이어서 너무나 기뻤답니다.
충성!!!
심마니님, 화이팅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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