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고싶다면 떠나라 심마니와 더불어
산중일기 : 길이 끝나는 곳에 또다른길이 시작된다 떠나라..
-.4일 (절정): 간밤에 잠깐 내린 국지성 호우로 펜션내 폭포에는
참붕어떼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눈길을 끌기에 펜션 마당에 있는 뜰채(족대
, 맞둘이, 라고도 하지요.. 지역에 따라) 를 가지고 그냥 뛰어들어 바위틈
구석을 뒤지고, 일행들이 몰아주어서.잠시 잠깐만에 10~ 25센티 정도 되는
참붕어를 30여마리 잡을수 있는 행운을..... 뜰채로도 손맛을 느낄수 있더
군요. 뜰채 한쪽 막대를 물이 나가는 길목에 먼저 대고(퇴로 차단) 는 한쪽
막대로 더듬으면서 그물간 사이를 좁히다 보면 참붕어떼가 막대를 치고 달아나는데 ,, 그것이 손으로 전달되는 느낌이란..... 그리고는 막대를 X 자로 겹쳐서 들어내면 그물속에서 푸다닥 튀는 붕어들.... ㅋ 한번에 한마리 두세마리 재수좋으면 4마리 까지 건져낼수 있는 는.. 행운을 만끽 하였답니다.
-.3일 오후 도착 : 인심좋은 우리 심마니 펜션..... 펜션은 비어 있는데 우리가
머무를 방은 청소도 되어있고,문도 열려있었서 걍 드가서 짐을 풀고,,, 준비해간 백합 구이로 요기 하다보니 주인장도 도착하고, 일행도 도착하여,,, 해질녁에 바베큐 흑돼지 삼겹살 구이로 들어갈 즈음 갑자기 폭우가 내릴것같은 느낌이 든다는 말에 파라솔과 천막을 연결하여 지붕을 만들고 나니 5분도 안지나 바로 비가 쏟아지더구만.. 예측을 잘해서 비를 피할수있는 쾌감과, .. 폭우가 내리는 산속에서 빗방울을 피하며 하얀 폭포를 내려다 보면서 즐기는 흑돼지 삼겹살을 먹는 쾌감이란... 게다가 오늘 잠시내린 폭우 때문에 내일(4일) 만나게될 참붕어떼 행운의 서막 이었으니... 으~ 와,,,이것이 행복이구나
배도부르고 기분도 아 삼삼하니,, 거기다가... 비온후 산속의 밤공기가 너무 좋고.. 그 숲속이 뿜어내는 음 이온과 피톤치드가 지천에 널린것 같아 숨을 들이쉬면 가슴속 저 구석.. 오지.. 벽지,, 변두리 까지 후레쉬 해지는
느낌...
-.다시4일 ;그런 속에서 하룻밤을 자고, 눈비비고 일어 나니 .. 속은 좀 덜 편했지만.. 바로 안주인께서 산 더덕을 갈아서 만든 즙을 들이키니 다시 속은 포맷이 되어... 엔조이 태세 완료...
산나물 그득 한 밥상받아 아침을 서둘러 먹고 뒤산에 올라가 저수지 지나서 더 올라가니.. 무릉도원이 바로 이곳이구나,,, 아희야 무릉이 어디뇨,, 나는 옌가 하노라 하는.. 오래된 시조가 생각 날듯 말듯.. 흐미 ...무지를 탓하다가..
내려오니 12시가 아직 안지나,, 작열하는 태양에 매미 풀벌레 지저대고,,
더위를 정면 돌파 하고파 폭포에 내려가니 옴마 ~ 이건 또 머싱겨.. 참붕어떼가 휘 ~ 돌아 댕기는데...그 크기가 대략 1척반이 넘는 데다가 한무리의 수가 100여마리정도... 그것이 서너 무리 인듯하니... 뜰채 언능 가져다가 잠시잠깐에 30여마리 잡아놓응게 이미 배가 부르드만,,,
점심은 미리 주문한 (? 닭) 백숙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나니 갖은 약초넣어
압력솥에 푸 ~ 욱~ 고은 닭죽이 나오는데 그야말로 닭. 죽. 이. 네..
배 부르고 넉넉하니 덥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더운게 싫지 않고 걍 오히려
더위가 반갑드만,,, 바로 폭포로 뛰어들면 되니... 폭포로 뛰어드니 아까 안잡
히고 살아남은 참붕어들이 이리저리... 돌아 댕기구 낯선 젊은 일행 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그젊은이들은 참붕어를 잡으려 했지만 한마리도 못잡았다는군.... ㅉㅉ. 저런,,, 이렇게 물보다 고기가 많은데...,,,
오후엔 나무 그늘에 매달아놓은 그물 침대에서 잠시 낮잠을 때리고...
또 물에 들어가고.. 하다가.....
저녁은 낮에 잡은 참붕어오 찜으로 매운탕으로 잎새주 한잔씩 권커니 받거니
하다봉꼐.. 다시또 무아지경... 사장님 특별 서비스로 산삼주 한잔 들여 보냈더니. 속에서 쏴~ 하니 .. 웰컴 웰컴,, 하드만.. 그 삼의 뒷 향기는 또 어떻구....그향기 못잊어 잠도 잘 안오드만 그래도.. 내일이 있응께 자 불자.. 냠냠
-.흐미~ 5일 아침 : 그래도 어제 낮에 좋은 짜릿한 경험하고 몸에 좋다는거 다 해
먹었 지만 아침에 쓰린 속은... 작정을 하고 일부러 늦잠을 자려 해도 산중의
아침은.. 아낙의 부지런함에 온다 했던가,,, 지리산지기의 기침소리로 해가 뜬다고 했던가... ..뭉개고 뭉개서 게으름 펴도 8시반을 못 넘기니.. 원,,,,
산중의 새벽을 연 아낙의 정성이... 어제는 산더덕 즙이더니 오늘은 오디 즙이라네.... 일 컵 들이키고, 아침을 먹자 하니 먹기 싫더군,,, 왜 먹으면 짐챙겨서 떠나야 하니.. 그 섭섭 함이란.. 괜시리 심통이 나드만, 우짤낀데 먹고 살래믄 떠나야제.. 아쉬움 뒤로 하고....
어제 주문한 조개탕에... 산공기 반찬 삼아 게으름 피워가며 거들먹거리며
먹고,, 출발... 지옥 속 으로...
-.일행들 왈(한마디로) : 짱 이다... 완전 짱이야,,
-.엑스트라(추가) 짱 이었던것들 : 돌 미나리 즙,
해물(산채나물 짬봉한) 전, 산딸기,산수유.구룡폭포,정령치,뱀사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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