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심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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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돈이 안돌면 사람이 돌아버린다  

하나은행 조 덕중 강남기업금융본부장.  영원한 라이벌친구. 누구 흉내낼 수없는
돈이 안돌면 사람이 돌아버린다의 저자 .  한번 머니업으로 클릭해보십시요 이 지리산심마니의 홈피배경에 배너광고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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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태와 함께 사는 지리산 - 조덕중(djc@moneyup.co.kr) ┼
│ 지난 봄

│ 산수유의 노란 꽃잎이 절정을 이룰 때 가족과 이웃이랑해서 남원 터널 막 지나자마자 위치한 지리산 산동의 월계 마을에 있는 기태의 집을 찾았다.

│ 깊은 골짜기에 있어 하늘의 달만 보인다 해서 붙여진 월계 마을은 몇 십년의 도시 생활 중 내내 가고 싶었던 한적하고 깨끗하고 신비스러운 바로 그 곳이었다.

│ 마을 곳곳에 피어있는 산수유는 노오란  꽃의 신비스런 색깔과 함께 나무가 갖고 있는 뜨거운 열을 뿜어내려 몸부림 친 흔적으로 껍질이 산산히 터져버린 줄기들이 인상적이었다.

│ 기태가 직접 차려준 쑥 국이랑 산나물 저녁을 아주 맛있게 들었다.
│ 열명이나 되는 음식을 혼자 차리고 준비하는 기태의 손놀림은 그야말로 일류 호텔의 주방장 정도는 훨씬 뛰어넘는 신기였다.

│ 등산을 가든지 야외에 나가든지 언제나 모든 궂은 일을 혼자서 부지런하게 해치우는 기태지만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욱 부지런해진 기태가 놀라울 뿐이다. 기태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성가실 것이다. 그러나 한번도 찡그린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언제나 그 큰입은 웃음이 가득하고 아직도 애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눈은 항상 개구장이 그대로이다. 꿈결같은 다정한 목소리. 참 좋은 사람이다. 여러 직장을 거치며 가는 곳마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혼자서 다른 사람 열명 스무명을 거뜬하게 먹여 살리고서도 항상 그렇듯이 공은 남에게 뺏기고도 너털 웃음만 짓는다.

│ 사회란 것이 살아보니 신발... 솟같아서 영악하고 가증스런 넘들이 폼잡고 으시대는 꼬운 곳이지만 그날밤 월계 마을의 오솔길을 거닐며 넓고 깊은 지리산 자락에 휩싸여 기태가 한 말이 생각난다. 지나온 날 신경 쓰지마. 이제부터다. 난 120살까지 살련다. 앞으로도 칠십년이다. 하하. 여기 지리산에서 산수유 꽃에 묻혀 나물 캐고 산책하고 뿌려 놓은 산삼주 담가 먹고 실버 촌에서 지리산 계곡의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헛헛허..
│ 그래서 나도 한마디 했다. 그래 니가 120살까지 사는 지 한번 보고 싶다.

│ 어렸을 땐 산 모퉁이를 돌아가는 철도 길을 보아도 뭔가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촉촉함이 있었는데 이젠 아무리 좋은 곳을 지나도 메말라 삭막한 생활이다. 갈수록 팍팍하고 숨가뿐 것 같다.
│ 하루 빨리 이 건조함을 탈출하여 상쾌한 지리산 계곡의 공기를
┼ 마시며 촉촉하게 살고 싶다. 기태는 정말 훌륭한 친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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