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토끼 발자국   지리산 지리산에 눈이 오면, 토끼가 발자국을 찍어 놓고.. 지리산에 눈이 오면, 노루가 발자국을 찍어 놓고.. 위 시는 지난 구정에 지리산 월계마을 산장을 방문한 초등학교 2학년 우리 딸이 쓴 시랍니다. 아무도 발을 찍지 않은 하얀 눈 위에 찍힌 토끼, 노루 발자국을 본 신기함이 그대로 묻어나지요? 어른들은 그 곳에 갔다 온 소감에 "빨치산이 살았던 흔적이 참 신기했다"고 한 반면, 우리 아이는 '토끼 발자국, 노루 발자국을 발견한 기쁨'을 말하여서 엄마 아빠의 마음이 사뭇 흐뭇했습니다. 월계마을에서 사온 분홍빛 산수유차를 끓여 회사까지 갖고 다니면서 열심히 마신 덕분인지 애 아빠는 몸이 훨 가볍다는군요. 마음에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 드립니다. 잔설이 드문드문하긴 해도, 봄빛이 벌써 출발을 했다는데요. 이제 오는 봄, 산나무들, 산풀들과 반가운 해후하시길 기원드리며..